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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재생에너지 생산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골자의 에너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의 환경시설 1341곳을 활용해 재생에너지의 생산을 늘리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다소비 시설인 환경시설을 에너지 순공급 생산시설로의 전환을 이루는 구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경부는 하수처리시설, 정수장, 댐 등 환경시설에서 바이오가스, 수상태양광, 소수력발전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크게 늘리는 내용을 담은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방안(로드맵)’을 21일 발표했다.
환경부의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3264GWh인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오는 2026년까지 5764GWh, 2030년에 8762GWh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환경시설을 에너지 순공급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환경시설은 연간 총 7625GWh의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오는 2030년 환경시설은 1137GWh 에너지를 순공급하는 생산시설로의 전환 가능성이 기대된다. 1137GWh는 4인 가구 기준 2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규모다.
환경부는 이번 정부 내에 전국 환경시설 에너지 생산가능 설비용량을 현재 1.57GW의 약 두 배인 3GW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90% 이상 사료나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원칙을 삼은 것은 온실가스 감축의 효과가 기대된다.
오영민 환경부 재생에너지 TF 과장은 “미래사회는 모든 건물과 기반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탄소발생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이런 변화가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도록 환경부가 한발 먼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