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민지, 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시즌 3승·통산 13승

박민지가 26일 끝난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즐저워 하고 있다.(사진=KLPGA)

박민지가 2022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 상금 8억 원)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박지영과 동 타로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박지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파 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민지는 세 번째 샷을 홀 4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지영은 파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전 진출했지만 패해 2위를 차지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털어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이번 대회 포함 모두 다섯 차례 연장전을 치러 4승을 올렸다. 유일한 패는 2020년 이 대회에서 김지영에게 패했다.

올 시즌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6월 12일 강원도 양양에서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다시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 의무 출전한 박민지는 연장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시즌 첫 3승을 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다.

박민지는 지난 해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리며 일찌감치 ‘대세’로 굴림 했다. 특히 지난 해 10개 대회에 5승을 올렸는데, 올해는 10개 대회에서 시즌 첫 3승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세’임을 입증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 3803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또 대상 포인트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박민지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후반에 보기만 하나 기록하면서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후반 들어 퍼트가 잘 안됐는데, 연장전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와 2타 차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1번(파 5), 2번 홀(파 4) 연속 버디로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3번 홀(파 5) 보기로 주춤한 박민지는 4번(파 3), 5번 홀(파 4)에서 다시 연속 버디로 시즌 3승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박민지는 16번 홀(파 3)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결국 연장전을 허용했다.

박민지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던 박지영은 14번 홀(파 4)에서 홀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18번 홀에서 3m 거리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박민지는

올 시즌 신인으로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2연패 사냥에 나섰던 임진희는 2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데뷔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서어진은 이날 3타를 잃고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