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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해외로 가는 당신, 신종 피싱 아세요?

[돈 워리 비 해피] 진화하는 피싱 사기, 슬기로운 대처법

입력 2023-06-22 07:00 | 신문게재 2023-06-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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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늘어난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조직적이고 치밀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사례들이 있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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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

 

◇ 해외 여행객 노리는 신종 피싱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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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유럽, 동남아,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신종 피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 사례가 단순히 보이스피싱에 그치지 않고, 납치극을 연출하는 등 갈수록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휴가 시즌이 성수기에 이르는 7, 8월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 사례 중 첫 번째는 해외여행 중인 자녀 납치극을 연출해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다. 해외여행 중일 때 지역에 따라 연락이 바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자녀를 납치했다며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조작된 사진이나 비명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 대사관이나 경찰관계자를 사칭해 자녀가 납치됐다고 상대방을 현혹해 금전을 탈취하는 수법들이 있다.

두 번째로는 출입국 금지 허위 전화나 문자 발송 사례가 있다. 이민국, 보건부 등을 사칭해 출국 또는 입국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전화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 클릭을 유도하거나, 교통청을 사칭해 미납된 벌금이나 요금 등을 납부하라며 가짜 웹사이트로 유인한 후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여권 유효기간 만료일을 안내하는 외교부 사칭 메일 사례가 있다. 외교부를 사칭해 여권 유효기간 만료일을 사전 통지하는 것처럼 전자메일을 발송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빼낸 경우도 있다. ‘여권 유효기간 만료 사전 안내 서비스’는 전자메일 서비스로 지원되지 않으니 관련 전자메일을 수신했다면 열람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최대 피해 연령층은 20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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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는 금융 사기 예방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30~60대 연령층은 감소했지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피해 건수는 크게 급증해 전체 피해자의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앱을 통한 범죄가 늘면서 IT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이러한 범죄에 많이 노출돼 피해 건수도 전년 대비 1346건(24.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피해자들은 주로 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형사칭, 30~40대는 주택 구입 등 대출알선 금융사사칭, 50대는 가족사칭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 사기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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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갈수록 피싱 사기 수법이 악랄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평소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안내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수칙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2030 세대는 여행 일정을 SNS에 올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여행 전 SNS에 여행 국가, 시간 및 장소 등 여행 관련 일정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공권에 포함된 바코드에는 성별, 전화번호, 신용카드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피싱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

또 혼자 해외에 나갈 경우 가족들과 자주 연락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가족들과 연락을 자주 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친구와 지인 등 비상 연락처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특히 가족을 사칭해 평소와 다른 메시지를 받을 경우 회신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온 전화나 문자메시지 링크는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상한 전화번호의 경우 금감원 홈페이지 ‘그놈 목소리 신고’ 페이지를 통해 해당 번호를 보이스피싱 신고할 수 있다.


◇피싱 피해 발생 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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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었다면 금감원에서 안내하는 대응 요령에 따라 신속하게 신고를 진행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경찰청, 금감원 및 금융기관 고객센터에 즉시 피해사실을 신고해 3일 이내에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해외에 있다면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영사콜센터로 사고 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영사콜센터 앱이나 카카오톡 등을 활용하면 해외에 있어도 무료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 도용 방지를 위해서는 금감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해야 한다. 이후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본인 명의도용 계좌 개설 여부를 확인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에서 본인 명의도용 전화 개설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피해금이 발생했을 때는 금융기관에 피해구제 신청 후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금융기관에 직접 3일 이내 방문해 경찰서 신고접수 확인서와 함께 ‘피해 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구제 신청이 끝나면 금감원에서 채권소멸절차 개시를 공고하고, 금감원 채권소멸 개시 절차 후에 결정된 피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은 30분 이내에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피해금을 환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피해금 환급 방법을 꼭 기억해 둬야 한다.

즐겁게 떠난 해외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종 피싱 사례를 숙지하고 예방 수칙 실천을 통해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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