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류진 전경련 차기 회장 첫 해외무대는 폴란드?… 사절단 모집 중

입력 2023-08-11 06:58 | 신문게재 2023-08-11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류진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전경련)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활약할 첫 공식 해외 무대가 폴란드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는 다음달 13~15일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할 한국사절단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크리니차 포럼’은 지난 1992년부터 약 30년간 매년 크리니차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동유럽의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한다.

게다가 이번 크리나차 포럼에는 ‘한·폴란드 포럼’이라는 특별 분과도 마련될 예정이다. 에너지, 방위, 기술, 기후변화·식량 등의 주제로 나눠져 있는 여러 분과 가운데 국가 관련은 한·폴란드 포럼이 유일하다. 전경련은 “한·폴란드 양국이 협력하는 인프라 개발, 방위, 원자력 및 에너지 분야 사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국사절단은 지난 7월 폴란드 경제사절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두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당시 ‘크리니차 포럼’을 소개하면서 “폴란드, 유럽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서로 얼마나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줄 기회”라며 초청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런만큼 이번 한국사절단은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50명 안팎에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경제사절단은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양국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으며,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 등 경제인 총 89명이 참여했다.

전경련이 이번 한국사절단의 참가 대상으로 ‘폴란드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대표이사급 이상’과 ‘방산·인프라·원전·에너지 분야 협력 관심 기업’을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한국사절단은 류진 회장이 한경협 회장으로서 펼치는 첫 해외 활동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류 회장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2일 열리는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한경협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다. 그런만큼 이번 한국사절단의 성과가 향후 류 회장의 리더십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경협 초대 회장으로 내정된 류진 회장의 경우 풍산그룹이 재계 서열에 70위권이라는 점에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 한국사절단을 진두지휘하며 큰 성과를 갖고 온다면 이런 지적은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한국사절단은 민관합동으로 꾸려지며, 윤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