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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캐나다 커피·미국 버거… "깐깐한 한국 입맛 잡아라"

[창업]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하반기 韓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23-08-16 07:00 | 신문게재 2023-08-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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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캐나다 국민카페’로 불리는 커피 프랜차이즈 ‘팀 홀튼’이 하반기 한국에 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더 국내에 첫 정식 매장을 연다.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국내 공략이 시작되면 외식업계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하반기 서울 내 매장 개점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팀홀튼 운영사는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코리아다. BKR코리아는 마케팅, 직영매장 개발, 디자인 총괄 담당 채용을 진행하며 국내 진출 작업을 본격화했다. 1호점은 직영점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며, 추후 오픈할 매장은 드라이브쓰루(DT) 매장 형태가 포함될 전망이다.

팀홀튼은 ‘올웨이즈 프레쉬(Always Fresh)’라는 슬로건과 함께 60년 간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커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와 100% 윤리적으로 재배, 유통된 커피만을 사용한다.

 

팀홀튼&인텔리젠시아
올 하반기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캐나다의 국민카페 ‘팀 홀튼’과 미국 3대 스페셜티 카페로 꼽히는 ‘인넬리젠시아 커피’ (사진=브릿지경제DB)

 

국내외 커피 수입·유통 전문 회사인 MH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에 독점적으로 인텔리젠시아 커피 매장을 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하다. 한국 관광객들이 시카고·LA 여행시 꼭 방문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중남미와 동아프리카 생산자로부터 커피 원두를 직접 수입해 선보이는 최상급 품질이 특징이다.

MH파트너스는 이전부터 국내에서 인텔리젠시아 커피 브랜드 사용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인텔리젠시아 상품(원두·MD 상품·티·의류 등)의 국내 독점 수입 및 유통 권리를 유지하면서 매장 오픈을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현재 B2B 형태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MH파트너스가 원두를 수입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삼성웰스토리, 컬리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텔리젠시아 디스트리뷰터 MH’도 운영하고 있다. 커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커피 판매도 진행하는 공간이다. 다만 카페 형태의 정식 매장은 아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서울 종로구 북촌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인텔리젠시아의 1호 매장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MH파트너스 측은 2곳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미국 본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텔리젠시아가 하반기 서울에 문을 열면 미국 이외 지역에 처음으로 생기는 인젤리젠시아 매장이 된다.

 

(주)에프지코리아_파이브가이즈_매장 전경 이미지
지난 6월 문을 연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도 오는 10월 여의도에 2호점을 연다. 사진은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에프지코리아)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는 물론이고 이미 한국에 진출한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6월 미국 3대 버거라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을 오픈한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10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여의도는 금융, 언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기업이 모인 서울의 대표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66만 명(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추산 기준)에 이른다.

앞서 6월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강남에는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으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톱5(오픈 첫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bhc는 지난 6월 ‘슈퍼두퍼’ 3호점을 서울 코엑스에 선보인 데 이어 4분기에 4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bhc는 지난해 11월 슈퍼두퍼를 론칭한 이후 슈퍼 싱글 버거, 슈퍼 더블 버거, 트러플버거, 베이컨 에그 온 버거 등 대표 메뉴 4종이 22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진출한 쉐이크쉑 버거도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있다. 2016년 강남점에 문을 연 뒤 이후 매년 2~3개의 신규 매장을 선보였고,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두 달에 한 점씩 모두 6곳의 매장 문을 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25번째인 부산센텀점을 오픈했으며, 이달에는 인천공항에 두번째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파파이스, 홍대입구역사거리에
지난해 12월 2년만에 한국시장에 다시 진출한 파파이스는 불과 8개월만에 매장을 10개로 늘렸다. 사진은 파파이스 ‘홍대점’ 모습. (사진=파파이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파파이스와 윙스탑도 올 하반기 신규 출점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시장 철수 2년만에 한국에 복귀한 파파이스는 7월 광화문, 홍대점을 신규 오픈하며, 8개월 만에 국내 매장을 10개로 늘렸다. 파파이스는 앞으로도 매월 평균 2개 점포씩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직영점 위주로 고객 수요를 파악해 점포수를 빠르게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진출한 윙스탑은 지난 5월 2호점을 오픈했다. 올 4분기에 3·4호점을 잇달아 선보이기 위해 장소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분기당 매장 하나씩을 출점하고 2025년에는 가맹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간 60개 매장을 출점한 후 장기적으로 200~250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해외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한국 외식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프랜차이즈 문화가 발달해있고 배달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점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매장수 확대에 나서며 외식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들어오는 해외 프랜차이즈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국내 진출하고 매장수를 확대하면서 국내 외식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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