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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물 위기 대응 강화 나선 환경부…가장 절실한 것은 신뢰와 지원

입력 2023-08-20 13:30 | 신문게재 2023-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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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성 정치경제부 기자

환경부가 물위기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관련 전담조직(TF)과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의 발족(오는 31일)은 이런 기조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물 관리에 있어 주요역할을 담당하는 환경부의 적극적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국내에 기후위기 시그널이 만연하다. 올 여름 중부지방 폭우, 앞서 광주·전남 지역 극한 가뭄 등이 대표적 예다. 이상기후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농도가 짙어져 왔는데, 이제 이러한 위기의 온도가 우리의 살갗에도 와 닿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피해를 막기 위한 그간의 정부 대책은, 그 나름의 노력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닿지 못했다. 태풍과 폭우 등이 스치고 나면 곳곳서 기후위기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제 우리나라 역시 기후위기 문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환경부가 내놓은 물위기 대응 TF·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의 발족은 기후위기 대응의 밑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TF는 물재난 대응과 더불어 극한홍수와 가뭄 선제 대응 등 근원적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은 AI, 디지털트윈(DT) 등을 포함해 만든 첨단홍수예보를 전국에 빠르게 추진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새로운 방안과,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에 맞설 대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후위기라는 예측 불허의 재난을 다룰 줄 아는 전문인력 양성·유지 등 훌륭한 인재가 더해져야 한다. 길은 먼 곳에 있지 않아 보인다. 변함없는 신뢰와 지원이란 일관성이 필요해 보인다.

권한을 들먹이며 부처를 흔들고, 리더십과 인사체계를 어지럽힌다면 요원한 길일 것이다.

 

곽진성 정치경제부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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