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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 테마주' 삼일천하 되나…사흘만에 ‘뚝’

입력 2023-08-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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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차전지·초전도체에 이어 신소재 맥신(MXene) 테마주가 대부분 하락 전환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식 커뮤니티에서 맥신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전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급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1시 9분 기준 경동인베스트(-29.68%), 태경산업(-24.77%), 미래산업(-13.43%)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센코(-29.49%), 나노(-27.55%), 나인테크(-25.76%), 코닉오토메이션(-18.00%) 등이 급락 중이다.

아모센스(-29.86%)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앞서 최근 2∼3거래일간 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언급되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맥신은 높은 전기 전도도와 우수한 전자파 차폐 능력을 갖춰 주목받는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았다.

이달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맥신 표면 분자 분석기술을 개발해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맥신 테마주는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해당 시기는 최근 투자 광풍(狂風)이 불고 있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와도 겹친다. 테마주 열풍이 초전도체에서 맥신으로 옮겨간 것이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공신력 있는 과학 저널 네이처는 16일(현지시간)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알려진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이 테마주가 짧은 기간 증시를 휘둘고 있는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조정장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마주가 형성되는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주기도 점차 단축된다.

테마주로 시작한 이차전지는 실제 관련 산업의 유형자산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 상반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될 만큼 ‘주도주’ 자리를 지켰다. 반면 초전도체는 LK-99 진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며 3주간 지속됐다.

17∼18일께부터 형성된 맥신 테마주는 불과 3거래일 만에 하한가 종목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트레이딩으로 테마주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단순 테마에 편승하려는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에 강하게 쏠렸던 자금이 맥신 테마로 한 번에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초전도체 테마가 보여줬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맥신 테마도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강한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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