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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대책 마련 시급”

7억원 예산에 공연 관객 고작 4000여명
백영현 시장 “세계적인 축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

입력 2023-08-29 15:01 | 신문게재 2023-08-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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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축제
포천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첫날인 26일 생각보다 적은 관객이 찾아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성용 기자

 

최근 ‘포천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공연이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관객이 찾지 않아 저조함 속에 막을 내려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문제는 예년과 달릴 수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관객이 적은 것은 홍보 부족 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행사를 사흘 남겨둔 지난 23일 공연 예약 티켓 판매량이 4천장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26~27일 양일간 한탄강 다목적 광장에서 ‘2023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는 민간 사업자가 참여해 예년과 달리 행사 규모가 확대됐다. 예산도 포천시 2억8000만원, 민간 사업자 5억100만원 등 총 7억8100만원으로 늘었다.

첫날 공연 라인업은 10㎝, 헤이즈, 다나카, 박명수와 국내 최고의 실력파 DJ 준코코, 반달락이 등이 무대에 올랐다. 둘째 날엔 한국 힙합의 대부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자이언티, 저스디스, 기리보이와 DJ 아스터, DJ 수라가 출연했고,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드론 라이트 쇼도 펼쳐졌다.

그러나 문제는 당초 포천시와 민간업체 등에서 예상했던 양일간 관객 3만명에 훨씬 못미치는 약 4000여명 정도에 그쳤다. 이에 주최 측은 입장권 당일 티켓 5만5000원, 양일 7만7000원으로 정했지만, 예매율이 저조하자, 포천시민과 자매결연도시(서울 노원구·중구), 군인 등까지 할인율을 50%까지 적용했다. 

포천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포천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둘째 날 역시 적은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성용 기자

 

실제로 행사 기간 본지 기자가 찾은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다목적 공연장에는 많지 않은 관객을 목격했다. 경찰도 양일간 4000여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한 경찰관은 “안전사고를 위해 근무를 서고 있지만, 관객이 많지 않아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보고난 한 관객은 자신의 블로그 후기에서 “공연 라인업이 빵빵한데 반해 홍보가 많이 안되었는지 예상보다는 관객이 적었다”며 “덕분에 피크닉석과 스탠딩석을 편하게 왔다 갔다하며 편하게 구경을 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블로거는 “티켓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잔디밭이 뻘밭 수준으로 축축하다”는 등의 불만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수억원의 예산에 공연 라인업까지는 좋았지만 홍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한 공연 전문가는 “이 정도 라인업이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왔어야 하는데, 관객이 적었다는 건 홍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타깃을 20대를 겨냥한 음악 축제를 구성하고 있지만,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특성상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 구성돼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축제 현장을 양일간 찾은 백영현 포천시장은 브릿지경제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한탄강 지오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민간에서 참여했다”면서 “보다 내실있고 세계적인 축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포천=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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