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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하락세 4개월째…상반기 실질임금 상승률 역대 최저

6월 명목임금 2.4%↑·실질임금 0.6%↓…상반기 실질임금 1.5% 감소

입력 2023-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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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 3.7%…작년 2월 이후 첫 3%대 복귀<YONHAP NO-3975>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연합)
명목임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연간 누적 실질임금 상승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저치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은 373만7000원으로 전년동월(366만3000원)대비 2.0%(7만4000원) 늘었다. 이를 반영한 올 상반기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은 393만8000원으로 전년동기(384만6000원) 대비 2.4%(9만2000원) 늘었다.

그러나 임금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3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8만5000원)에 비해 0.6%(2만2000원) 하락했다. 지난해 4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실질임금은 올해 2월에만 소폭(0.7%) 반등한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만3000원)에 비해 1.5%(5만5000원) 감소했다. 상반기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작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간 2% 내외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었는데,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2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8만명)보다 2.1%(40만2000명)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전달에 이어 2달 연속 40만명의 증가 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76만600명)와 경기 화성시(49만5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가 가장 적은 곳은 종사자가 경북 울릉군(3100명)과 경북 영양군(4400명)이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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