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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문화 마케팅’ 나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외식업계, 문화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UP'

입력 2023-09-06 07:05 | 신문게재 2023-09-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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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광복절 MD 2종(자개 코스터, 자개함)과 텀블러.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


이른바 ‘빅테크 기업은 기술을 팔지만 스타벅스는 문화를 판다’는 이 슬로건은 미국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게 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스타벅스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인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큰 고민 없이 메뉴를 즐기는 모습은 한번 인식된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에서 스타벅스의 문화마케팅을 케이스 스터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문화 마케팅이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유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광복 78주년을 맞아 한국의 전통 요소를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광복절 MD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자개공예 전문가와 손잡고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해당 상품들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자개를 활용한 디자인의 광복절 MD 2종(자개 코스터, 자개함)과 텀블러로 구성됐다. 광복절 기념 MD 상품 출시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올해도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스타벅스는 지난 삼일절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지필성(有志必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데 이어 이번 광복절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지성감천(至誠感天,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 유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 동안 광복절, 삼일절 MD 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호 및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기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BBQ 전쟁기념사업회와 김상옥 의사의 삶 조명 특별전시회 MOU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오른쪽)이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특별전시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BBQ)

 

제너시스BBQ도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문화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17일 광복절을 맞아 ‘경성 피스톨’로 이름을 떨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특별전시회를 후원·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전시는 제너시스BBQ의 후원아래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이번 특별전이 김상옥 의사뿐 아니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순국선열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이 김상옥 의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과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기념사업회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할리스커피
할리스는 지난달 3일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후원했다.(사진=할리스커피)

 

할리스 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축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커피차를 후원하며 문화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달 3일 할리스 커피차 ‘무빙 딜라이트’를 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앞 광장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멘토, 자원봉사자 등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및 음료를 제공했다. 이번 커피차 후원은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지원하고 장애인 예술 분야 저변 확대를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국내외 발달장애인들에게 예술에 대한 도전과 열정을 장려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유일의 국제 발달장애인 문화축제다.

올해 페스티벌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대학교 일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돼, 전 세계에서 모인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와 메이트, 저명한 국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멘토단,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공연을 비롯해 음악 레슨, 전시,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할리스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에 할리스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할리스는 앞으로도 장애인 예술의 저변 확대를 응원하고, 예술로 하나 되는 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갑 회장
훌랄라 그룹 김병갑 회장과 김 회장의 인생시집 ‘불꽃인생’ 표지. (사진=훌랄라 그룹)

 

북 콘서트를 여는 기업도 있다.

외식문화기업을 표방하는 훌랄라 그룹 김병갑 회장은 최근 인생시집 ‘불꽃인생’을 출간하고, 오는 8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시집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월드비전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시집에는 사업의 목적이 ‘국가 발전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김 회장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또한 100편의 시 곳곳에 19세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30편이 수록돼 있다.

김 회장은 책을 통해 청년, 가족창업자, 여성창업자, 업종전환 창업자 등 생계형 창업자는 누구든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문화 마케팅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돼, 지역 특산품 판매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경제를 활성화하여 지역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주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축제에는 ‘치맥의 성지 대구에서, 다시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교촌치킨, 치맥킹 등 80여 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참가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중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알리는 데 한몫 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대구는 유독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기업이 많은데다 대구 경북 지역은 양계농가와 육가공업체도 많아서 매년 열리는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문화 마케팅은 향후 더욱 확산 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히 맛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드가 미국식 외식문화를 전 세계로 퍼뜨렸듯이 K-푸드, K-프랜차이즈 문화를 글로벌화 하기 위한 전략이 되는 문화 마케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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