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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창꼬치 증후군

입력 2023-09-06 14:01 | 신문게재 2023-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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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나 관습에 의존해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창꼬치 증후군(Pike Syndrome)’이라고 한다.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1873년 독일의 동물학자 카를 뫼비우스가 ‘창꼬치’라는 공격성이 매우 강한 물고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유래했다. 창꼬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바다의 포식자’다.

뫼비우스는 어항에 투명한 유리 칸막이를 끼워 놓고 양 쪽에 창꼬치와 고등어를 분리해 넣었다.

창꼬치는 처음에는 공격 본능대로 고등어를 격렬하게 공격했지만 번번히 칸막이에 막혀 실패했다.

그러다 나중에 칸막이를 치웠는데도 창꼬치는 고등어를 전혀 공격하지 않게 되었다. 거듭된 실패의 경험 탓에 아예 포기를 해 버린 것이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더욱 과거의 편함에 빠져 눈 앞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할 경우 창꼬치 같은 신세가 된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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