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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여전히 수요자 몰리며 ‘인기’

유명 건설사 브랜드 단지, 지역 아파트 시세 리딩하고 분양 성적도 우수해

입력 2023-09-06 07:00 | 신문게재 2023-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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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 (사진=동부건설)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수요는 많다. 유명 건설사의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의 이와같은 높은 선호와 함께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가치 상승도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 인기 쏠림 현상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전국 청약시장에서는 10명 중 7명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2022년 기준)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분양 단지의 전체 1순위 청약접수 건수(35만9023건) 중 약 73.28%(26만3082건)가 브랜드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마감률 역시 건설사 순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 중 약 76.92%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운 반면, 그 외 건설사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운 단지는 전체의 약 38.89%에 불과했다. 예를 들면,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GS건설이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947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98.76대 1을 기록했다. 지방도 상황은 같았다. 올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대우건설 시공)도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4886건의 청약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3.75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입지나 입주 시기 등 비슷한 조건을 갖춰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수요와 시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자, 기존 브랜드 단지들도 높은 시세를 자랑하며 지역 아파트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로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단지 전용 84㎡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2987만원(3.3㎡당)으로, 동월 단지가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626만원) 대비 약 1300만원 이상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주변 아파트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들어 국내 고급 아파트 브랜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검단시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건 이후로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사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전열을 정비하고 이미지 고급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GS건설의 ‘자이’가 1위였다. 2위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3위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4위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각각 차지했다. 2002년 출범한 ‘자이’ 브랜드는 첨단·고급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같은 조사에서 6년간 5번이나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GS건설의 ‘자이’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선제적으로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지만 국토교통부는 부실시공 책임을 물어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청문절차를 거쳐 6개월 이내에 최종 처분이 통보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자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이미 시공권을 딴 현장에서 시공사 교체나 계약 해지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 자이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이 먼저 찾는 브랜드 아파트여서 선별해서 수주하는 아파트였지만 이번 이슈로 자이 브랜드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유명 건설사의 브랜드를 갖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일원에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를 분양 중이다. 마북동은 아파트 노후비율 86.59%에 달하는 지역으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다. 단지는 반경 500m 이내에 한성CC, 경기남부경찰청용인체력단련장CC 등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 마북천에 있는 마북천 산책로 이용도 쉬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는 생활권 내에 수인분당선 구성역이 있어 수도권 지하철 이용이 쉽다. 또한 단지 반경 700m 이내에 위치한 마북IC를 통해 경부·영동 고속도로 진출입도 수월해 광역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9㎡ 총 1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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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속초.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쾌적한 주거 환경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고 반경 2km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단지와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등의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고 단지 반경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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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이 개통될 예정(2025년)으로 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4베이 판상형 위주의 구조를 적용하며 현관 팬트리와 함께 평형 별로 주방팬트리, 복도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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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9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까워 강남역,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병설유치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상도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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