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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부금 TOP5…의대 보유·인서울, 상위 10곳 절반 이상 몰려

사립 일반대 4826억·전문대 335억 기부금 모금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등 100억 이상 기부 받아

입력 2023-09-19 06:03 | 신문게재 2023-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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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탑5 2023 2022
전국 사립 일반대 중 (왼쪽부터)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울산대 등 5개교가 기부금(2022년 교비회계 기준) 상위 1~5위에 올랐다.


학생 장학, 연구 장려,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개인, 기업, 단체 등이 대학에 전달하는 기부금 규모를 살펴보니 서울 소재(인서울), 의과대학 운영 학교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 ‘기부금 현황’(2022년 교비회계 기준)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5개 사립 일반대(지역캠퍼스·4년제 사이버대 등 포함)의 기부금은 48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대학은 연세대로 711억원을 기록했다. 연대에 이어 △고려대 452억원 △성균관대 359억원 △한양대 248억원 △울산대 177억원 △이화여자대(이화여대) 176억원 △포항공과대(포스텍) 131억원 △경희대 98억6387만원 △동국대 98억1574만원 △을지대 91억원 등을 기록하며 상위 2~10위에 올랐다.

이들 대학의 기부금은 전국 사립 일반대 총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연세대와 고려대 2곳의 기부금은 전체 비중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100억원 이상 기부금을 모금한 대학 6개교 가운데 고대·연대·이대 등 5곳은 의대를 운영이었고, 이중 4곳은 본교가 서울 소재였다.

100억원 미만~50억원 이상 기부금이 모인 대학으로는 △가톨릭대 73억9048만원 △서강대 73억4983만원 △중앙대 69억원 △영남대 65억원 △건국대 56억원 △인하대 55억원 △평택대 53억원 △숙명여대 50억원 등이 있었다.

기부금 모금 규모가 적은 학교 가운데 한국열린사이버대는 0원이었고 △경주대 760만원 △화성의과학대(옛 신경대) 770만1000원 △글로벌사이버대 1040만원 △부산디지털대 1130만원 △화신사이버대 1500만원 △국제사이버대 1699만원 △금강대 2572만원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 157개 사립 전문대(2년제 사이버대·국책특수대학 등 포함)의 전체 기부금(2022년 교비회계 기준)은 335억3987만원을 기록, 일반대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농협대가 3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했다. 농협대를 포함해 △유한대 24억원 △인천재능대 13억3145만원 △경남정보대 13억672만원 △여주대 10억원 등 5개교는 기부금 10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들 학교를 포함해 △서일대 7억5371만원 △목포과학대 6억2299만원 △대림대 5억8962만원 △영진전문대 5억8901만원 △문경대 5억7640만원 △울산과학대 5억6599만원 △삼육보건대 5억2751만원 △청강문화산업대 4억9081만원 △동양미래대 4억4242만원 △혜전대 4억2290만원 △인덕대 4억2276만원 △동의과학대 4억1994만원 △계명문화대 4억789만원 △김포대 4억559만원 △신성대 3억7144만원 등 상위 20개교는 전문대 전체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부금 1000만원 미만 전문대로는 △한국폴리텍II대학 화성캠퍼스 △ 한국폴리텍 VII 진주캠퍼스 △ 한국폴리텍 VI 대학 영주캠퍼스 △ 영남외국어대 △강원관광대 △한국폴리텍 V 순천캠퍼스 △한국폴리텍 V 익산캠퍼스 △한국폴리텍 V 전남캠퍼스 △한국복지사이버대 △한영대 △광양보건대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 로봇캠퍼스 △한국폴리텍 항공캠퍼스△한국폴리텍 VII 동부산캠퍼스 △한국폴리텍 V 전북캠퍼스 △대구공업대 등이 있었다.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달 우려, 물가 인사 등으로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대학들은 기부금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서울, 의대 운영 등 인지도가 높은 학교로 기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대학 관계자는 “각 대학에서는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부자에게 선물을 증정하거나 행사 초대, 강의실 네이밍 등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인서울, 의대 보유 대학의 경우 인지도가 있기에 기부금이 몰리는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은 대학으로 기부금이 쏠리는 경향을 보인다”며 “알지도 못하는 대학, 인지도가 낮은 대학에 기금을 전달하는 기부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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