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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멈춰 선 D램 가격 하락세…"4분기 DDR5 중심 반등"

9월 D램 가격 1.3달러로 전월과 동일

입력 2023-10-04 13:01 | 신문게재 2023-1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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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표=트렌드포스)

 

“휴~~. 드디어 멈춰 섰다.” 시장에서는 길었던 반도체 빙하기가 드디어 해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매월 하락세를 기록하던 메모리 반도체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드디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와 함께 4분기 업턴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과 같은 1.30달러로 집계됐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메모리 한파를 시작으로 올해 4월 전월 대비 19.89% 급락한 뒤 8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7월과 8월 가격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해 9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한 뒤 “4분기에도 가격의 추가 하락할 여지는 거의 없고, 예상보다 일찍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반도체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 후 완제품 생산까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감산 효과가 몇 달 후행하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는 메모리 한파를 견디기 위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9월 계약 가격에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9월 D램 제품 감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추가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고객사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D램 시장 반등은 고부가 제품인 DDR5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하락세를 기록하던 DDR4와 달리 DDR5는 올 3분기 중에도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DDR5 제품은 DDR4보다 일찍 가격 턴어라운드를 경험했다”며 “4분기 DDR4 제품의 계약가격은 0~5%, DDR5 제품은 3~8%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기준 9월 평균가격이 3.82달러로 5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시장은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노력에도 시황에 따른 제약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연말 협상에서는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실현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미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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