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가 최근 국립한경대학교가 공고한 한국수어 능력을 갖춘 ‘한국수어교육전공학과’ 교원 임용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7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한국수어교원과, 수화통역학과 등의 이름으로 학부 과정에 2개 학교, 대학원 과정에 5개 학교가 설립돼 있다. 한국수어를 대중화하고 확산하는데 대학들의 학과 신설은 농인과 농인의 언어권 신장에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수어 발전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학과 대학 교수들은 상당수가 수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거나, 수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농사회, 농문화, 농정체성 등 전반적인 농인에 대한 식견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대학들이 수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설립 목적에 맞게 전문 인력을 양성·배출하기 위해서는 수어를 할 수 있고, 수어를 아는 교수를 관련학과에 초빙해야 한다.
그렇지만 전국 7개 대학 및 대학원의 수어관련 학과 홈페이지에서 교수들의 약력과 전문성 등을 살펴보면 수어통역이나 수어교원 양성과는 관련 없는 전공 교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대학들이 한국수어의 위상에 걸 맞는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교수들을 배치해 한국 수어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