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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신작 덕 봤다"… 넥슨·네오위즈 3분기 실적 '훨훨'

입력 2023-10-30 06:38 | 신문게재 2023-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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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 (이미지제공=네오위즈)

 

올 3분기에도 국내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넥슨과 네오위즈는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고퀄리티 신작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데이브는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게임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데이브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지난 9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스팀에 5만 5000여개의 플레이 리뷰를 통해 97%의 비율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및 ‘오픈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확보해 국내 게임 최초로 ‘Must Play’ 배지를 획득했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지난 26일 데이브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제공=민트로켓)

 

지난 9월 19일 출시된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사실적인 그래픽 기반의 세밀한 인물 배경 묘사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PC와 PS4·5, XSX|S, Xbox One 버전으로 발매한 P의 거짓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손익분기점도 넘긴 상태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메타크리틱 리뷰에서는 △매력적인 스토리 △탄탄한 세계관 △우수한 무기 조합시스템 △올해 출시된 최고의 소울라이크 게임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메타크리틱(PS5) 점수는 80점, 스팀 이용자 평가 89%의 ‘매우 긍정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신작들의 호성적에 힘입어 올 3분기 양사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넥슨이 예상한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4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분기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네오위즈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34억원이다. 이는 2021년(213억원)과 2022년(196억원)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수치다.

게임업계에서는 데이브와 P의 거짓이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P의 거짓의 경우 모바일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국내 게임업계의 진출이 크게 이뤄지지 않은 콘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네오위즈에게 P의 거짓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재 개발 중인 P의 거짓 DLC(확장콘텐츠)와 차기작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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