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석유화학 · 정유 · 가스 · 전력

‘태양광 빅2’…한화솔루션·OCI홀딩스, 3분기 명암 엇갈렸다

입력 2023-11-05 05:30 | 신문게재 2023-11-06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 공장.(사진=한화큐셀)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0% 추락한 반면,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경쟁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솔루션은 매출 2조9258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0.8%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한화솔루션 호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70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조2799억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원에 그쳤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줄고 판매마진도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모듈 판매량 감소는 시황에 기인한 게 아니라 계절적 영향이나 통상적인 변동 폭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는 판가 하락 폭이 원가 하락폭보다 커 마진이 많이 줄었다”며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4분기에는 원가와 판가가 같이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케미칼 부문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감소한 559억원으로 집계되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주요 판매마진은 증가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일부 지역의 초과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는 판매량 증가와 고가 원재료 투입 여파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 1조원의 발전자산 개발 및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완공·가동 예정인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돌파구 삼아 북미 시장과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는 3분기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OCI는 지난 5월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사업회사인 OCI로 인적분할했다. 그중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OCI홀딩스가 맡고 있다.

OCI홀딩스의 3분기 매출은 6903억원, 영업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분할 전 기준) 각각 10.7%, 42.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분기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이다.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폴리실리콘 자회사 OCIMBS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배경에 OCI홀딩스 폴리실리콘의 경쟁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국은 중국 신장 지역 위구르족 강제노동 등을 문제 삼아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OCI홀딩스를 비롯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OCI홀딩스는 IR자료를 통해 “3분기 중국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 지연, 일부 지역의 전력 제한 및 공장 사고 이슈로 2분기 말 급락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했다”며 “비중국 폴리실리콘 가격도 반등 이후 프리미엄이 반영된 안정적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국내 수요 회복과 3분기 정기보수의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