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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 이어 UAM 운전대 내가 잡겠다" 올인

입력 2023-11-08 06:50 | 신문게재 2023-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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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1

‘탈통신’을 외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동통신 3사(SKT, KT, LG U+)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미래 교통수단으로 추진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3사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종 기업간 합종연횡은 물론 각 지자체와 협력, AI를 활용한 특화기술 등을 선보이며 다가올 UAM 상용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 컨소시엄은 최근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 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한다.

SKT 컨소시엄과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테마파크 내에 UAM 버티포트(기체 수직 이착륙장)를 건설하고 승객이 기체를 타고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이중 SKT는 AI 역량을 활용해 UAM 기체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항관리 시스템,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과 10월 제주시와 대구시에 이어 올해 5월 경상남도, 10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지자체와 잇따라 UAM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자체와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3일 전남 고흥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된 ‘2023년 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지능형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KT는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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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스카이아이즈’는 AI 교통관리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운항과 효율적인 운항 스케줄 관리를 돕는다고 KT는 전했다. 이와 함께 KT는 UAM 전용 5G 항공망 기술인 ‘스카이링크’도 알렸다. 이 기술에는 UAM의 운항 고도에서 커버리지 홀이나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3차원 커버리지 설계 기술과 주요 트래픽의 전송 품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 5G 항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특화 안테나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UAM의 운항 고도인 300~600m에서도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UAM 컨소시엄은 부산시 등과 ‘부산 UAM 상용화 및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UAM 컨소시엄을 비롯해 부산시, 해군작전사령부, 육군제53사단, 한국해양대,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참여 기관은 UAM의 조기 활성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부산지역 해양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U+는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경남 진주시에서 응급의료서비스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를 구축해 관련 운용체계를 검증한다고 LG U+는 밝혔다. 회사는 80㎞를 이동 시간을 기존 1시간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해 산간오지 응급의료서비스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AM은 도심항공교통(UAM)에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더한 개념이다.

한편, 국토부는 UAM의 실증 과정을 거쳐 2025년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래항공교통산업이 2040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해 1조5000억 달러(약 195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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