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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최저인데…육아용품은 가격은 고공행진

입력 2023-11-13 13:45 | 신문게재 2023-1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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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기저귀 코너
올해 1~10월 기저귀 가격 상승률이 9.6%를 기록해 이기난 전체 물가상승률 3.7%를 크게 웃돌았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기저귀 코너(사진=이마트)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년간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대다수 육아용품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육아용품 가격이 양육비 부담을 키우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7%)을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이중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감안하면 육아용품의 2/3가 물가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특히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기저귀 값 상승률도 9.6%를 기록, 10%에 육박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6%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으며, 아동화 가격도 지난달까지 6.3% 올랐다. 같은 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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