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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단체 급식↑…식자재·급식 3사 ‘함박웃음’

'런치플레이션' 수혜에...단체급식 수요 증가
매출·영업익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3-11-14 06:00 | 신문게재 2023-1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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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오피스빌딩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덕분에 식자재·급식업계는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7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28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며 식수 증가가 이어지면서 주력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단체급식 시장 호조 지속과 국내·외 신규 고객사 수주로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809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급식 식자재 사업은 매출액 21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했다. 푸드서비스 사업 매출은 19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프라 투자에 따라 14.2% 감소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도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신장했다. 매출액은 393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대형 급식사업 성장이 눈에 띄었다. 급식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 2021년 14%에서 올해 3분기 18%로 늘었다.

비상장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은 분기별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지만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는 3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 증가한 72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 JW중외 등 외부 대형 급식사업장을 수주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매년 4월 연간 실적만 공개하는 아워홈도 3분기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연초 계획 목표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며 “특히 3분기 간체급식 사업과 외식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자재·급식업계는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수요 증가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항목(복수응답)에 대해 66.1%가 ‘외식비’를 꼽았다. 식자재 시장 역시 외식 프랜차이즈 전반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솔루션 사업 활성화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단체급식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급식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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