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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박스권 전망속 AI업종 주목

입력 2023-12-03 10:01 | 신문게재 2023-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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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12월4~8일) 국내 증시는 물가 하락 기대감 및 미국 국채 금리 영향 등으로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수출 호조 등 상승 재료가 있겠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점은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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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0.28포인트(-1.19%) 내린 2505.0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0포인트(0.58%) 내린 2520.49에 개장 후 낙폭을 키웠다.

11월 수출 호조에도 증시 영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돌려지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해 물량 소화 과정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58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해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44포인트(0.53%) 내린 827.2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8포인트(0.65%) 내린 826.30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밴드)를 2450~2570포인트로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미국 주요 주가 지수는 지난 7월 말 연중 고점 수준까지 올랐고, 코스피도 지난 11월 한달 동안 11.3%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연고점 대비 크게 내려오면서 추가적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월19일 4.9880%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께 4.350%까지 내려오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또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75%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나 연구원은 “시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과도하게 확대됐는데, 실제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를 꼽았다. 3대 클라우드 회사가 모두 기업간거래(B2B) AI 챗봇을 내놓으며 기업용 AI서비스 산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떄문이다. 나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AI 산업 모멘텀 효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인터넷·정보기술(IT) 솔루션, 제약과 바이오, 엔터와 게임, 해외건설과 기계, 화장품과 의류가 꼽혔다.

아울러 숨고르기 장세에서는 주식 투자 비중을 무작정 늘리기 보단 단기 가격 조정이 발생할 떄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 레벨업보다는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 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 높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며 “코스피지수 2450선 전후를 기점으로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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