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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품는 보령, 매출 1조 클럽 가입 ‘마지막 퍼즐’ 찾았다

HK이노엔과 동동 판매 계약 논의…매출 1조원 돌파 조기 달성 ‘청신호’

입력 2023-12-17 06:13 | 신문게재 2023-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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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클럽’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보령이 HK이노엔(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품에 안으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 확보에 나섰다. (사진제공=보령)

 

‘매출 1조 클럽’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보령이 HK이노엔(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품에 안으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 확보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종근당과 맺었던 케이캡 유통 판권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보령과 새롭게 국내 공동 판매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계약 세부 사항을 놓고 조율 중으로 케이캡정은 보령이, 케이캡구강붕해정 HK이노엔이 유통을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발매 첫 해인 2019년 304억원의 처방 실적을 낸 데 이어 2021년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1141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15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캡 발매 시점부터 HK이노엔과 케이캡을 판매한 종근당은 케이캡이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종근당이 케이캡 유통 판권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양사가 수수료 비율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새롭게 케이캡을 품에 안게 되는 보령은 당장 매출 규모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매출액은 양사의 수수료율 계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보령은 올해 85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내년 케이캡 매출이 더해질 경우 단숨에 9000억원대를 넘어 매출 1조원 달성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앞서 보령은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만약 보령이 내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면 2년이나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증권가 역시 보령의 목표보다 빠른 오는 2025년 매출액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케이캡 확보와 더불어 매출 1조원 돌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선봉에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선다. 보령은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 품목을 육성하는 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레거시 브랜드 인수)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 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와 항암제를 필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 구조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 같은 결실이 미래 성장 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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