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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낙연 비공개 회동…민주당 통합 길 열리나

문재인 정부 '3총리 회동’ 추진 논의…정치적 파장 상당할 듯

입력 2023-12-26 15:34 | 신문게재 2023-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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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행사 참석한 이낙연·정세균<YONHAP NO-220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거룩한 기다림’의 밤 행사에 참석,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조찬 회동을 갖고 당내 안팎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또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3총리 회동’ 추진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정 전 총리와 1시간에 걸쳐 다른 배석자 없이 일대일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 측은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 삶이 어려운 부분에도 당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당 일각에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제안도 있었고, 그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정 전 청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독자적 행보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총리의 이날 행보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최근 부각되는 ‘민주당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 김 전 총리를 만나 최근 공천 과정 등을 언급하며 당이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고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는 오는 28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등을 만나 수렴한 우려와 의견들을 이 대표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혁신을 주장하며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지도부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총리 회동은 오는 31일 이전, 28일 이후가 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일 3총리 회동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와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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