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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 숲 도심 속 힐링과 기후대응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과학적 방법 통해 도시 숲의 보건·환경 효과 검증

입력 2023-1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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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신트리공원(좌)도심지(우)적외선열화상카메라 사진
부평신트리공원(좌)도심지(우)적외선열화상카메라 사진. 인천시 제공


도시 숲 공원이 미세먼지 피해를 낮추고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시민의 보건휴양과 정서함양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기후 위기의 대응책으로 주목받는 도시 숲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도시 숲 기능성 평가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민이 즐겨 찾는 송현근린공원, 신트리공원 등 6곳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조사해 도시 숲이 가지는 보건·환경 가치를 평가했다.

항균·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도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최대 578pptv로 도심 대조군 대비 약 3배 높았다.

또한 부교감신경 자극으로 신체·정서적 이완 효과를 주는 음이온은 도시 숲 평균 738개/cm3로 대조군보다 약 3.1배 높게 나와 도심 속 공원 산책이 심신안정 및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환경 소음도는 대조지점 대비 평균 6dB 낮아 도시 숲이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 및 생활 소음을 줄이는 것을 입증했다.

온도는 2~4℃ 낮고 습도는 8~15%p 높아 숲 지붕의 그늘 효과와 잎의 증산작용에 의한 폭염 저감효과까지 확인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향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양한 평가 지표로 인천시 생활밀착공원을 조사하는 것과 함께 5~10년 주기로 기존에 조사한 도시 숲을 재조사해 숲의 연령과 질적 관리에 따른 환경적 가치를 계속 평가할 계획이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 숲은 기후 위기를 완화하는 동시에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시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숲이 가진 기후 환경적 기능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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