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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도 고객이다"...새해 금융수장들, 리스크 관리 강화 속 '변화·혁신' 강조

입력 2024-01-02 13:44 | 신문게재 2024-0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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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사진=각 사)

 

새해를 맞은 금융권 수장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상황을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며 “핵심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 움직임 속에서 ‘고객중심’을 본질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행과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내부적으로 본업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선도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역량집중·시너지·소통’을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증권업 진출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우량자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 역량을 갖춰 기업 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적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석준 회장은 “미래 준비의 핵심은 AI(디지털)와 ESG로, 모든 산업에 있어 AI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곧 다가올 모든 사업과 서비스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은행장들도 내실을 단단히 하면서 혁신과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KB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의 미래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변화의 물길에 앞서 나가려면 KB만의 금융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금융 슈퍼 앱인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 유니버셜 플랫포믕로 확대하고,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 및 금융 서비스 연계를 통한 ‘임베디드 금융’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차별화된 ‘고객몰입 조직’으로 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본부와 영업조직 전반이 더욱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며 “끊임없이 변화할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이 아닌 타 업종과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가자”고 전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핵심사업 집중, 미래금융 선도’를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통신,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과 신탁, IB 등 비이자 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ESG 경영을 지속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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