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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단지에 미세먼지 감시 첨단 측정장비 투입…‘개선’ 효과 기대

국립환경과학원,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이동차·무인비행선 등 첨단 측정장비 대거 활용
원격측정 분광분석기 등도 운영 예정

입력 2024-01-02 15:49 | 신문게재 2024-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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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안개 깔린 서울 시내<YONHAP NO-1318>
미세먼지에 갇힌 도심(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하는 등 올 겨울 전국의 미세먼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첨단측정장비를 활용해 대응에 나섰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의 투입이 골칫거리 미세먼지를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산업단지의 미세먼지 감시를 위해 중금속 이동측정차량. 이동차, 무인비행선 같은 첨단 측정장비들이 대거 활용된다.

환경과학원은 지방의 3개 유역환경청과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 합동점검은 중금속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 운영 확대와 더불어 산단 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체계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된다는 것이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합동점검 이후에는 각 기관별로 실시간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은 소규모 사업장 주변지역 대기 중의 중금속(10종)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 측정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지역별 주요 산업단지에 대한 배출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세먼지 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합동점검을 통해 이들 기관은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산단 전체지역을 점검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비교적 많은 주요 사업장 주변 지점에 차량을 고정시켜 배출 농도 등을 관측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산단 지역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차와 드론, 무인 비행선 등 첨단장비 활용도 올해 본격화된다. 이동형질량분석시스템은 지방·유역 환경청 상시 연락시스템 유지 및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하고 지방·유역 환경청 측정결과 수집·분석과 종합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점검효과를 낼 방침이다.

무인비행선은 사업장 미세먼지 원인인 오염물질 불법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홍보 등)하는데 쓰인다. 이동측정차량과 연계해 전국 대형 산단·사업장을 입체적으로 감시하고 무인비행선 조종전문가를 활용해 산업단지·사업장을 상시 감시할 계획이다.

이동차와 드론, 무인 비행선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여수 국가산단 석유정제와 화학물질 제조 지역에,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는 대산 일반산단 석유정제·화학물질 제조 지역, 오는 3월1일부터 31일까지는 시화·반월 국가산단 기계, 정밀화학, 전기전자 등 제조업 지역에서 운용된다.

환경과학원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지난해12월1일~3월31일)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감시·관리를 위해 이들 장비뿐 아니라 원격측정 분광분석기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장 감시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방 유역환경청과의 합동점검뿐만 아니라 정도관리 등 다양한 기술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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