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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황 터널 뚫고 올해 실적 회복 가속

입력 2024-01-09 11:11 | 신문게재 2024-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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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YONHAP NO-299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으로 15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반도체 업황 회복 흐름에 따라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9% 감소한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반도체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감소했다. 매출은 67조원이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6400억원)를 시작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에 이어 연속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출하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DS 부문 적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4분기 영업손실이 4분기에 1조∼2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1분기 DS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를 더하면 지난 한 해 DS 부문의 연간 적자는 14조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 급증, AI폰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으로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많은 5조6161억원으로 관측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약 35조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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