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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가] 삼성전자, '10만전자' 기대감속 실적발표 후 '주춤'

입력 2024-01-09 12:25 | 신문게재 2024-01-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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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일 실적 발표 직후 5거래일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가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지는 못했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10만전자’를 향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1100원(1.57%) 오른 7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이후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이날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전 11시37분 현재 주가는 400원(-0.52%) 소폭 내린 7만6100원을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전년도 1∼2분기 및 3분기(2조4335억원)보다 4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점도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대 10만원까지 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렸다. DS투자증권(9만2000→9만9000원), 메리츠증권(9만4000→9만5000원), NH투자증권(9만→9만5000원)도 일제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출하량 증가에 기반한 메모리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구형 재고 위주로 메모리 원가 구조와 비메모리 매출 둔화가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분배와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같은 시각 전장보다 200원(-0.20%) 내린 9만8900원에 거래중이다.

LG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으며, 매출은 84조2804억원으로 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행ㅇ,러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실적 개선과 전장 수주잔고 확대 등이 1분기에 가시화되며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가전 수요 회복 추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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