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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값 37주째 상승… 봄 이사철 전세난 어쩌나

입력 2024-02-06 13:34 | 신문게재 2024-0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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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공급이 부족해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나 전세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입주 가뭄인 올해,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5주(1월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보합(0.00%) 전환됐다. 수도권(0.05%)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지방(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지역의 전셋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1월5주 서울 전셋값은 0.06% 올라 1월 4주 0.07%에 비해 오름폭은 작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해 37주째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로 인해 전세수요 꾸준하고,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세대 늘어나면서 신규매물 감소하는 등 학군·역세권 등 정주여건 우수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강북과 강남을 가리지 않고 높은 상승세가 유지됐다. 강북 14개구는 0.09% 상승했고 강남 11개구는 0.04%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14%)는 성수·옥수·금호동 위주로, 노원구(0.14%)는 상계·월계동 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강남엔서도 영등포구(0.09%)는 대림·당산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9%)는 사당·노량진동 위주로 오름세가 가팔랐다.

실제로 서울 주요 단지의 전셋값은 크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했다. 그런데 비슷한 층이 지난해 12월 전세보증금 1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1억원이 올랐다. 또 마포구 공덕동 한화꿈에그린도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2월 5억77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성사됐지만 같은 면적이 올해 1월 6억6000만원에 거래돼 1년만에 9000만원이 올랐다.

올해 전세난은 일찍이 작년부터 예견돼 왔다. 이미 향후 부동산 시장 하락 전망에 매매 대신 전세를 찾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의 수요는 더욱 늘어났는데 입주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전세물건은 1년전 5만2179건에서 3만4138건으로 34.6% 줄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내에서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매매값과 동일하게 전셋값도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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