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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A·B·C 결단'…LG, 향후 5년간 100조 투자 R&D에 55% 투입(종합)

입력 2024-03-28 05:30 | 신문게재 2024-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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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4;42;07
사진 왼쪽이 구광무 회장.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게임 체인저’로 자신한 이른바 ‘A·B·C’ 미래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글로벌 전체 투자액의 65%에 달하는 100조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권봉석 ㈜LG 부회장이 주주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공개된 것으로 2022년 LG그룹이 발표한 투자 계획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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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의 절반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사업과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투입된다. 지난해 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으로 설립한 캐나다 ‘AI랩’을 찾은 구광모 회장은 A·B·C가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하며 “AI는 앞으로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특히 “LG의 AI,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가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B·C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면서 “LG는 모든 경영 활동이 미래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방향인지, 사회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살피고 옳은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보다 10% 늘려 전체의 55%가 투입된다. 핵심 소재 개발과 국내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 육성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해 미래 기술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그룹의 신사업과 원천 및 응용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끼지 말라’는 구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그 부분으로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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