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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앞두고 햄버거·치킨 가격 줄줄이 인상...외식비 부담 가중

입력 2024-04-28 10:03 | 신문게재 2024-04-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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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 말레이시아 5호 매장 '시타몰점'
지난 15일 가격을 인상한 굽네 매장(사진=굽네)
[사진1] 파파이스 강남점 외관
지난 15일 가격을 인상한 파파이스. (사진=파파이스)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앞. (사진=연합)
다음달 2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 맥도날드 매장. (사진=연합)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햄버거, 피자, 김밥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으로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비싸졌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9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졌다.

실제 이 달 들어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김밥, 치킨, 버거 가격이 잇달아 올랐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또 같은 날 파파이스도 메뉴 가격을 평균 4% 인상하고 배달 가격 차등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파이스에서 배달을 하면 매장 판매가에서 평균 약 5% 높은 돈을 내야 한다.

5월에도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으나, 최근 물가 인상 및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너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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