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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교차한 건설사 1분기 성적...현대·삼성만 웃었다

입력 2024-04-28 14:07 | 신문게재 2024-04-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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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가 1분기 성적표를 줄줄이 내놓는 가운데 지난해 시작된 건설사별 실적 차별화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시장에 집중했던 곳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해외에서 성과를 낸 건설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 당기순이익 20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7%, 44.6% 성장했다.

특히 해외사업 매출과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 총 매출 6조310억원 중 2조3210억원(38.4%)을 해외에서 거뒀는데, 올해 1분기에는 총 매출 8조5453억원 중 3조9550억원(46.2%)을 해외에서 거두며 비중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선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샤힌 프로젝트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에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 현장에서 매출이 나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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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4일 올해 1분기 매출 5조584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삼성물산 역시 1분기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운 45%(2조5450억원)는 해외에서 거뒀다. 아울러 국내 매출은 직전 분기(2조4070억원), 전년 동기(2조5360억원)에 비해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이앤씨는 매출 2조453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인프라 부분 이익 증가로 건축 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같은 날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8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감소, 영업이익은 20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했다. 삼성E&A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신규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 12조6000억원의 약 70%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26일 GS건설은 매출은 3조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지난 23년 4분기 고강도 원가 점검으로 인한 비용 반영 이후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과 5월 2일 실적을 발표하는 DL이앤씨도 주택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주택 분양 실적이 저조했고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에 따라 대부분 건설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해외건설 사업 등으로 성과를 낸 대형 건설사들이 아닌 이상 유지 정도만 해도 선방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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