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원 클릭 時事

[원 클릭 시사] 잔다르크 현상

입력 2024-05-02 14:01 | 신문게재 2024-05-03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자신이 믿는 대의(大意)를 위해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독립운동가들이나 근현대사의 민주 투사 혹은 양심적 병역기피자 등이 포괄적으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혹독한 역경이 지난 뒤에 쉽게 원상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잔다르크 현상(Jeanne d‘Arc Phenomenon)’이라고 한다.

잔다르크 현상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는 고통은 대단히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고문은 오히려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와는 반대로, 무작위로 선택되어 학대를 받거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고초에 휘말린 사람들은 더 큰 고통을 받는다. 회복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도 전혀 없고, 숭고한 대의도 없다. 고문은 이들을 망가트릴 뿐이다. 잔다르크는 프랑스의 구국(救國) 영웅이자 가톨릭 성인, 프랑스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프랑스 왕국 발루아 왕조 시대의 군인이자 기사였다. 걸스카우트의 수호성인으로 평가 받으며, 성공회에서도 그를 성인으로 여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