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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암 보험 가입 때 꼭 확인해야 할 4가지

입력 2023-06-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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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가운데 남녀 상관없이 평균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린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자가 39.0%, 여자가 33.9%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 많은 암 보험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보험 가입 때 제대로 꼼꼼히 체크하지 않고 가입했다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신성혁 코리아인슈어컨설팅 대표의 글을 통해 조언하는 ‘암 보험 가입 시 꼭 확인해야 할 네 가지 팁’을 소개한다.


◇ 암 환자 증가에도 다행히 생존기간은 더 길어져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끔찍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암 발병 후 생존 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이 1993년부터 1995년까지는 42.9%에 불과했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71.5%로 크게 높아졌다. 그만큼 암 치료 기술이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암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워낙 많은 종류의 암 보험이 나와 있어 가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신성혁 코리아인슈어컨설팅 대표가 이와 관련해 암 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네 가지 팁을 알려준다. 신 대표는 일단 생명보험 암 보험이냐 손해보험 암 보험 이냐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둘째, 갱신형이냐 비 갱신형이냐를 파악하고, 일반 암과 유사암(소액암)의 보장범위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을 살펴보고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 생명보험이냐 손해보험이냐

국내에서 암 보험은 1980년 1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당시는 생명보험사에서만 판매했다가 1997년 11월 이후 손해보험사도 암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두 업종의 보험상품에는 별 차이가 없다. 과거에는 감액기간이나 보장범위, 특약 종류 등 여러 면에서 생명보험사가 우위였으나 지금은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사실상 어떤 보험사 상품이냐 보다는 개별 상품별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만기’에 있다. 손해보험 암 보험은 100세 만기가 최대인데 반해 생명보험 암 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 주는 종신만기 상품이 많다. 신 대표는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면 종신만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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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갱신형이냐 갱신형이냐

두 보험 상품 간 차이는 최초 가입 때 정해진 보험료가 추후 인상되는 지 여부다. 비갱신형 암 보험은 처음 보험료가 납입기간 동안 동일하다. 보험료 인상이 없으니 안정적인 보험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보험료가 갱신형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반면에 갱신형 암보험은 최초 가입 때 정해진 만기가 도래하면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갱신된다. 초기 보험료는 낮은 대신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오르니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 대표는 두 상품 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 비 갱신형 암 보험 가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초기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갱신형 암 보험 가입도 큰 문제는 없다고 조언한다. 다만, 갱신형 암 보험은 최초 만기가 짧을수록 가입 시 보험료는 낮아지는 반면 갱신 주기는 빨리 다가온다며, 가입 때 최초 만기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보험료를 살펴볼 것을 권했다.



◇ 보장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암 보험에서는 암을 ‘일반암’과 ‘일반암이 아닌 암’으로 크게 구분한다. ‘일반암이 아닌 암’은 유사 암 혹은 소액 암이라고 부른다. 보험사나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타피부암이나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암 보험은 일반 암에 비해 보험금이 훨씬 낮다. 때문에 가능하면 일반 암의 보장범위가 넓은 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암 보험 중에는 여성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남녀 생식기암, 방광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암들을 일반암에서 제외해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보험 가입 때 발생빈도가 높은 암들이 일반 암으로 포함되어 있는지를 따져 이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 면책·감액기간 꼭 체크해야

암 보험에는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면책기간은 가입 후 일정 기간 동안 보장이 개시되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암 보험의 일반 암 면책기간은 90일이다. 가입 후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보장이 개시된다는 얘기다. 다만, 유사 암에는 면책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감액기간은 보험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기간을 말한다. 일반 암의 감액기간은 가입 후 1년 혹은 2년이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180일의 감액기간을 추가로 설정하기도 한다. 당연히 면책기간이나 감액기간이 없는 암 보험이 유리하다.

신 대표는 “일반 암에 대한 면책기간 90일은 거의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어 상품별로 차이가 없지만, 감액기간은 보험회사나 상품, 판매시기에 따라 감액 유무나 기간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진래·이의현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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