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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한순규 교수팀, 고부가가치 화합물 합성 방법 개발

입력 2023-1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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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니딘 B 합성 전략.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화학과 한순규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자생 약용식물 ‘광대싸리’에 극미량 존재하는 고부가가치 천연물을 생체모방 전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물질로부터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는 광대싸리에서 발견되는 천연물 군으로, 항암 및 신경돌기 성장 촉진 등 다양한 약리 활성을 보여 합성화학계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초복잡 화합물의 합성은 난제로 남아 있었다.

‘수프라니딘 비(B)’는 초복잡 세큐리네가 천연물 중의 하나로 난치성인 신경질환의 치료제로 기대되는 물질이지만 식물 1 킬로그램(kg)당 추출량이 0.4 밀리그램(mg)에 그칠 정도로 극히 적고 정제 또한 어려워 추가적인 연구에 제한점이 많았다.

한 교수팀은 광대싸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세큐리네가 천연물인 알로세큐리닌과 누룩산 유래 물질로부터 수프라니딘 B를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생체모방 합성은 자연이 천연물을 합성하는 과정(생합성)을 모방해 복잡한 천연물을 합성하는 연구 방식이다. 합성 과정에서 생합성 경로에 존재할 것으로 여겨지는 중간체들의 화학적 반응성을 탐구할 수 있으므로, 해당 물질의 생합성 경로를 더욱 깊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수프라니딘 B를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초복잡 세큐리네가 천연물의 생합성에 대한 이해 또한 높일 수 있었다”며 ”고부가가치 국내 자생 약용식물을 합성화학적으로 또는 합성생물학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의 도약연구(UP),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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