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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태영건설發 파장 우려…금융당국, 8일 PF 점검 회의

입력 2024-01-07 11:03 | 신문게재 2024-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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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선다. 산업은행과 주요 은행은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시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 5일 표명했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금융지주 PF 담당 임원들과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롯데건설(212.7%),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0%) 등이 작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는 점도 재무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2조3700억원 수준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이 높은 자체 시행사업 비중과 높은 부채비율(258%)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3조7000억원) 등으로 다른 건설사들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 심리만 없을 경우, 건설 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는 진단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이 채권단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대해 “채권단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출발점은 문제 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자구노력을) 한다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측과 채권단간의 신뢰형성이 부족할 경우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로 넘어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에서는 풀이해 결과가 주목된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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