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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비 부담 늘자 뷔페 '각광'…뷔페업체 ‘프리미엄·특화 매장’ 성장 가속화

식사·디저트 한번에 가능해 인기
빕스, 지난해 점당 매출 전년비 13% 증가
이랜드이츠, 애슐리 지난해 매출 59% 증가

입력 2024-04-17 12:00 | 신문게재 2024-04-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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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은평롯데점 내부 전경. (사진=CJ푸드빌)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높은 뷔페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48%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매출도 훌쩍 늘었다. 2020년~2023년의 빕스 점당 매출은 연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특히 2020년과 2023년의 점당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 증가했다. 빕스는 샐러드 바 형식의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최근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높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4.10 총선이 끝나자 마자 다시 외식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대표 메뉴 ‘고추바사삭’을 포함한 메뉴 9종의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파파이스도 치킨, 샌드위치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똑같이 가격이 비싸면 가성비가 높은 뷔페가 낫다는 인식이 퍼지며 매장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식사 후 한 장소에서 카페나 디저트도 한번에 해결 가능하니 소비자들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끊어졌던 고객들이 다시 찾기 시작하자, 뷔페업체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 ‘특화 매장’을 내세워 재반등을 노리고 있다.

2022년부터 비효율적인 점포를 정리하고 전체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한 빕스는 최근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은평구에 오픈한 ‘빕스 은평롯데점’은 일부 공간에 ‘키즈 프렌들리(Kids Friendly)’ 콘셉트를 적용한 특화매장이다.

‘키즈 프렌들리’ 공간은 어린이 동반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어린이 친화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일반 좌석과 분리된 별도 공간을 ‘카니발’ 콘셉트의 키즈룸으로 구성했다. 소품을 활용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월도 마련됐다,

또한 가족 식사에 최적화된 프라이빗룸과 아기침대가 있는 패밀리룸, 돌잔치 등 규모있는 행사를 위한 단체룸까지 선보인다. 어린이 전용 의자와 식기·색칠용 테이블 매트가 비치돼 있다.  

애슐리퀸즈 홍대점. (사진제공=이랜드잇츠)
애슐리퀸즈 홍대점. (사진=이랜드잇츠)



애슐리도 고급화를 위해 기존 클래식·W·퀸즈 3가지 콘셉트로 운영하던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일원화했다. 기존 80여 종의 메뉴를 200여 종으로 늘리고 한식, 양식, 바비큐, 샐러드는 물론 2020년 사업을 종료한 스시 뷔페 ‘수사’의 메뉴까지 애슐리퀸즈로 통합했다. 이랜드이츠는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와 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150호점 오픈을 목표로 현재 84여곳 매장은 운영 중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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