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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생방송 중 남편의 사망소식을 전한 앵커

입력 2017-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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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앵커가 생방송을 진행 중입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그녀는 방송이 끝난 후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속보로 전한 자동차 사고의 사망자가 바로 결혼한 지 갓 1년이 넘은 그녀의 남편이었던 겁니다.

인도 IBC24 앵커 수프리트 카르(28)는 탑승자 5명 중 3명이 사망한 자동차 속보를 전하며 현장에 나간 기자와 연결했습니다. 기자는 사망자 3명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카르는 충분히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사고 지점은 여행을 떠난 남편이 지나야 했던 길이었고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은 남편이 타고 있던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카르는 침착했습니다. 생방송 중이었고, 그녀는 앵커였죠. 해당 속보를 전한 뒤에도 10분간이나 다른 소식을 계속 전했습니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야 마음껏 슬퍼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상황에도 자리를 지킨 카르에게 존경을 표하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 도중에는 많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다 보도를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해 생방송 도중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UBC 울산방송 프라임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의 몸이 위 아래로 흔들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던 앵커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크게 흔들렸습니다. 앵커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뉴스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귀여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온 겁니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BBC 앵커로부터 박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뭇 진지한 순간에 뒤쪽 방문이 열리더니 아이 하나가 춤을 추며 걸어 들어왔습니다.

잠시 주춤하며 사과 한 후 다시 답변을 이어가려는 순간 열린 문 사이로 보행기를 탄 아기까지 방 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끌려 나가는 순간까지 순진한 얼굴로 “엄마 왜 그래”라며 울먹여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상황을 침착하게 대처한 그들을 포함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생방송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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