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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화학·반도체 등 산업계 '산업재해 예방 비상'

입력 2015-07-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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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원인을 찾아라'<YONHAP NO-0938>
지난 3일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5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가 현장에 흩어진 잔해 등을 수거해 3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최근 잇단 산업재해에 산업계가 직접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 제철, 화학등 대규모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사고를 겪은 한화케미칼과 현대제철, LG,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산업재해 예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에서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건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더 이상 이같은 산업재해가 없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항은 내부 논의가 끝난 뒤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사고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안전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부사장 지시로 5000억 투자해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계속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사고에 따라 하반기부터 더 강화된 안전 경영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안전부문 개혁에 나섰다. 소장 직속의 안전경영총괄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안전보건 인력을 기존 88명에서 200명으로 충원하는 등 종합 안전체제를 구축했다. 안전 관련 예산만 해도 기존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당사 임원 내지 팀장 중심의 야간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사적인 안전 관련 교육 강화 및 심리상담실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안전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계열사 LG디스플레이에서 질식 사고를 겪은 LG도 회장이 직접 나서 산업재해 예방을 강조했다. 

구본무 LG회장은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LG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으로부터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과 재해 예방원리, 안전관리를 통한 산업활동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경영진의 안전경영에 대한 확고한 실천 의지가 산업재해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강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에쓰오일도 산업재해 예방에 나섰다. 울산시 울주군의 온상공장과 인천과 군산, 영천, 제주에 있는 저유소 직원 총 1798명에게 방염작업복을 지급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국내 법규상으로 안전작업복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화상이나 폭발사고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염작업복을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 5월 CEO직속 ‘특별 안전 점검단’을 신설했다. 점검단은 기존 안전 전담 조직인 ‘환경안전본부’와 별개로 운영됐으며, 반도체 제조 기술/설비/안전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지난 3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천씨와 이모(55)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

4월 30일에는 SK하이닉스 이천본사의 M14 신축공장 공사현장에서 질소누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3명이 부상당했다. 이들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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