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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내년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6-12-25 15:39 | 신문게재 2016-12-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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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내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 향후 사업 운용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박정호 전 SK C&C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SK C&C 재직 당시 클라우드·빅데이터·IoT 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등 개발에 앞장선 이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신사업 발굴 및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재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박 사장의 의중에 따라 사업 추진 방향과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특히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플랫폼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기술, 인프라를 아우르는 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SK텔레콤이 단행한 SK커뮤니케이션즈 완전 자회사화 추진과도 궤를 같이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트와 싸이월드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플랫폼 사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100%를 인수, 완전 자회사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본격화 될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강화는 향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단기간에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고, 꾸준한 투자와 사용자 유입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플랫폼 사업이 수익으로 이어지기 까지 최소한 3,4년간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 강화로 전략을 세운 만큼 투자 및 기술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의 케이블방송 업체 인수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 내부에서 M&A전문가로 불리는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지난 7월에 이어 SK텔레콤이 다시금 케이블TV 인수합병에 도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의 유임을 결정하고, 신사업에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부문에 힘을 실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앞선 평가를 받는 IoT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 IoT사업을 조직 내 최상위 사업 단위인 ‘부문’으로 격상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기존 4개 본부 체제에서 5개 부문 체제로 옷을 갈아입었다.

케이블방송 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유선방송 사업 역량 강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 부회장이 지난 9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케이블TV업체의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불거진 LG유플러스의 케이블 인수합병 논의가 권 부회장 유임과 함께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 사업의 전략 수정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의 전략도 공격적인 가입자 뺏어오기에서 기존 가입자 지키기로 수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무선 결합 할인, 장기 고객 할인, 장기 고객 추가 혜택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KT는 아직 황창규 회장의 거취를 비롯해 임원 인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 진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가 평창올림픽 통신 주관사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집중하는 만큼, 5G사업 분야에서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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