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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자동차와 IT 경계 무너진다"

입력 2016-12-25 15:31 | 신문게재 2016-1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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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미국 CES 모빌리티
폭스바겐그룹이 소개할 미래 모빌리티 비전(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자동차와 정보통신(IT)의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운 융합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굴지의 자동차·전자 기업이 글로벌 연합 전선을 구축하면서 신차 출시와 전자 제품 발표에 주력하던 모터쇼와 가전 전시회의 흐름마저 바꿔놓고 있다. 모터쇼에선 신차에 IT·전자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이 선보이고, 가전 전시회에선 자동차 회사가 주인공을 꿰차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 미국 미시건주 디토로이트에서 개막되는 ‘북미 국제오토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하는 새해 첫 모터쇼다. 업계는 이번 모터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구글과 IT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기존 모터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장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신차 출시보다 전자·IT가 융합된 첨단 기술의 향연에 더 기대가 모아지는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토모빌리-D’가 대표적이다. 오토모빌리-D는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닌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이동수단 서비스, 도심 이동수단 등 자동차와 전자·IT가 접목하는 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다. 이미 구글과 IBM, 지멘스 등 IT 대기업과 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를 확정지었고, 구글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가 기조연설에서 나선다. 또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미래 이동수단을 주제로 강연할 펼치는 등 모터쇼의 주인공이 자동차 만이 아닌 전자·IT로 대체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기아차 스포츠세단 CK
기아차 스포츠세단 CK(K8)(사진제공=기아차)

  

제네시스 EQ900(1)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사진제공=현대차 제네시스)

 

이와 함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국내외 신차들의 향연이 기대해 볼 만하다. 국내 기업 중에는 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K8)’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인 CK는 아우디 A5 스포츠백이나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제네시스도 ‘2017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을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은 쉐보레 볼트, 볼보 S90과 함께 이번 모터쇼에서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BMW 2017 북미국제오토쇼 BMW 뉴 5시리즈 M550i xDrive
BMW 뉴 5시리즈 M550i xDrive(사진제공=BMW)

 

해외 기업 중 BMW는 6세대까지 약 790만대가 판매된 BMW 5시리즈 세단의 7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향상된 역동성과 운전 지원 시스템, 혁신적인 조작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렉서스는 주력 세단 LS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미국 업체들은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페디션, GMC 터레인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만
삼성전자와 하만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사진제공=삼성전자)

 

전자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LG가 이목을 끈다. 삼성은 올해 인수한 세계적 전장기업 하만과 함께 최첨단 자동차 오디오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이번 모터쇼에 그룹 차원에선 처음으로 전시관을 연다. LG는 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하는 다섯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시관을 설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와 IT·전자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적 자동차 모터쇼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자동차와 IT·전자가 한데 어울어지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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