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2016년 세계 이슈 총정리…신조어 ‘규밀문’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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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선정된 ‘올해의 단어’로 2016년을 돌아봤습니다.

구글에서 뽑은 올해의 단어는 ‘포켓몬고’입니다. 전 세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증강현실게임입니다. 빅데이터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통해 검색단어를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사전출판서 콜린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입니다. 투표가 임박할 때는 사용 빈도가 무려 340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독일은 올해의 단어로 ‘탈진실’을 뜻하는 ‘포스트팍티쉬(Postfaktisch)’를 선정했습니다. 감성에 치우치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세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옥스포드 사전도 비슷한 의미의 ‘포스트트루스(PostTruth)’를 선정했습니다. 브렉시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사용 빈도가 2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미국 딕셔너리 닷컴은 외국인혐오를 뜻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를 선정했습니다. 브렉시트, 시리아 난민, 미국 대통령 선거, 흑인 총격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어사전 메리엄-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초현실적인(surreal)’을 선정했습니다. ‘꿈만 같은’, ‘믿을 수 없는’ 등의 뜻을 지닙니다. 비극적 장면과 정신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민주주의 소시지(democracy sausage)’가 선정됐습니다. 투표소에서 바베큐와 소시지를 구워 제공하는 전통을 가리키는 단어인데요. 올해 7월에 실시된 총선의 영향이 컸습니다.

타이완이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괴로울 고(苦)’를 선정했습니다.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선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에서는 ‘金’을 선정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정치자금 문제, 도널드 트럼프 부호 이미지, ‘PPAP’ 영상의 히트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군주민수(君舟民水)’를 택했습니다. 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할 수는 있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요. 촛불 민심으로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겁니다.

한 단어가 눈에 띕니다. 중국에서 ‘올해 10대 신조어’로 ‘구이미먼(閨蜜門·규밀문)’이 뽑힌 겁니다. 글쎄 국정농단사건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의미한답니다.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중화권 국가들은 해마다 세태를 보여주는 단어를 선정하는 관례가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비선실세가 청와대도 모자라 중국까지 뒤흔들었나 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