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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계좌이체”…시중은행 음성인식 서비스 경쟁나서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위해 '음성인식' 금융거래 열올리는 시중은행
우리·KEB하나·KB국민 등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

입력 2017-05-21 17:08 | 신문게재 2017-05-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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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 강원도 춘천에 사는 직장인 김광식 씨는 얼마 전 동호회 모임 회비를 납부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김씨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 앱을 켜 “동호회 계좌로 5만원만 송금해줘”라고 말했다. 김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계좌에 있던 금액이 자동으로 이체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인공지능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간편함과 편리함 등을 무기로 금융권의 일대 파란을 일으키자 시중은행들 역시 간편한 서비스 출시로 이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AI 뱅킹 ‘소리(SORi)’를 출시했다. 목소리만으로 송금과 이체가 가능하고 대화로 상품 가입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엔 기존 플랫폼 ‘위비톡’과 ‘위비뱅크’에도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계좌조회, 환전,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업무로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최근 AI 기술개발과 신기술 적용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음성인식 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SKT 인공지능 ‘누구’를 통해 음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누구’를 통해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환율·환전 조회 등을 음성으로 묻고 들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계좌이체 등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문자메시지로 송금하는 텍스트 뱅킹을 선보이는 등 간편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 ‘파워보이스’와 협력해 리브(Liiv) 등의 플랫폼에 적용, 음성인식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이른 시일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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