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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칼바람'에도 몸집 유지하는 지방은행

지방은행 직원 수 소폭 감소하며 일정 수준 유지
점포 통폐합 등으로 인력 준 시중은행과 다른 모습
비대면 열풍에도 불구 '지역 밀착형' 영업 형태 원인
지역 거점 은행으로서 쉽게 점포 축소할 수 없어

입력 2018-01-21 16:54 | 신문게재 2018-0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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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인력 축소로 ‘몸집 줄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들은 임직원 수를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디지털 흐름이 금융권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지만 지방은행은 지역 밀착 영업도 핵심사안이어서 대면채널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부산·경남, 전북·광주, 대구,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총 국내 임직원 수는 1만15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9월 말(1만1748명)에 비해 159명 줄어든 규모로 큰 변동이 없는 수치다. 부산과 광주은행의 임직원 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구은행, 제주은행은 오히려 임직원 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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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지방은행들의 이같은 인력 현황은 비대면과 디지털 금융 확대로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시중은행의 흐름과는 사뭇 다르다. 금감원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총 국내 임직원 수는 5만881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만3697명)보다 4882명이나 감소했다. 업계에선 지역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들이 쉽게 점포를 줄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은행들 지역에 밀착한 관계형 금융의 성격이 뚜렷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고 각 시·군 별로 고객을 위해 유지해야 하는 점포들도 있다는 것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점포 등 대면 창구를 없애게 되면 지역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과 달리 일정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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