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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내리고 서빙에 택배 배달까지, 로봇 시대 ‘성큼’

달콤커피 하이브리드매장 엔터식스점, 운영비 40% 절감, 이익율 20% 증가
배달의 민족이 개발한 서빙 및 배달 로봇 ‘딜리’ 피자헛에서 서빙 중
우정사업본부 우편 배달용 드론 개발 성공, 2020년 상용화 계획

입력 2018-11-26 16:55 | 신문게재 2018-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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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 엔터식스 하이브리드 로봇카페 모습. (사진제공=달콤커피)


커피 내리고 서빙 하는 로봇이 실용화되며 국내에도 로봇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발표한 ‘2018 로봇산업 분야별 시장동향과 유망 기술개발 및 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9조1962억원으로 2016년 대비 28.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 로봇 바리스타 시대를 연 달콤커피는 최근 삼성생명 본사에 이어 복합몰 등 서울과 경기권 6곳에 로봇 바리스타 비트를 새롭게 공급했다. 비트는 벌써 서울과 경기권에 30여개소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매장인 달콤커피 엔터식스점은 키오스크와 앱으로 주문할 수 있어 최소 인원으로 운영된다. 비트는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14종류의 커피 음료만 전담으로 만든다. 반복적인 일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비트 1대당 하루 70만~8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40%이상의 운영비를 절감된다. 달콤커피는 KT 기가지니 솔루션 시스템을 적용, 고객의 주문패턴을 기반으로 로봇이 음료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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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바리스타’ 이미지. (사진제공=탐앤탐스)

 

탐앤탐스는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 바리스타 개발에 나섰다. 주문부터 제조, 음료 제공의 단계까지 바리스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커피 머신 작동 및 라테 아트를 만드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탐앤탐스 해외 매장에 로봇 카페를 론칭해 대한민국의 진일보한 커피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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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배달 로봇 딜로 사진.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최초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해 테스트 운행 중이다. 지난 8월 피자헛 목동 중앙점에서 피자를 서빙하는 ‘딜리 플레이트’가 매장 내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음식을 성공적으로 서빙해 화제를 모았다. 딜리는 주변에 어린이들이 다가오면 스스로 멈추고 장애물이 없으면 다시 움직였다. 딜리는 우아한형제들이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했다. 앞으로 실외에서도 자율주행으로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드론을 통해 바다 건너 섬이나 전국 각지에 택배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실제 지난 8월 ‘우체국 드론’은 전라남도 고흥군 선착장에서 출발해 4㎞를 날아 득량도 마을회관에 8kg의 소포를 안전하게 배달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수령하자 드론은 자동으로 이륙해 고흥 선착장으로 복귀했다. 사람이 하면 하루에 8시간 이상 걸리는 우편물 배송 업무가 1시간 이내로 줄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배달용 드론을 충분히 시험 운영 및 보완한 후 2020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과 융합해 전자, 자동차, 식품, 의료, 물류 기업 등에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로봇 구매 시장은 전년보다 17.9% 증가한 972억달러(약 110조원)규모다. 2021년에는 2307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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