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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리콘밸리 주택난 해결에 2조 9000억원 쾌척

입력 2019-11-05 09:04 | 신문게재 2019-1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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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실리콘밸리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25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애플의 CEO 팀 쿡. (연합)
 

 애플이 ‘벤처의 요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빚어지고 있는 최악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거대 글로벌 기업으론 세 번째이자 최고액 기부다.

 

경제매체 CNBC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적정 주택의 가격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쿠퍼티노 지역사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태도로 악명 높은 애플로선 이번 기부액이 매우 크고 놀라운 금액”이라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IT 기업들의 기준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를 적정 가격 주택 투자 펀드에 가입해 캘리포니아주가 저소득층 및 중산층 주택을 짓는 데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또 10억 달러는 학교 임직원이나 서비스직 노동자, 전역 군인 등이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3억 달러는 적정 가격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애플 소유 토지로 확보하는 한편 1억 5000만 달러는 비영리단체 ‘하우징 트러스트 실리콘밸리’의 적정가격주택 펀드에, 5000만 달러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자사 블로그에 “우리는 이 지역이 사람들이 살고 가족을 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기찬 장소로 남도록 해야 할 커다란 시민적 책무를 느낀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 적정가격 주택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길로 가는 것이며, 애플은 이를 위한 해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플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는 늘어나는 인구 만큼 만성적인 최악의 주택난을 겪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최대 고용 기업인 애플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앞서 기부를 결정했던 구글 페이스북 외에 다른 IT 기업들이 추가로 나설 지 여부가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적정 가격 주택 공급을 위해 써달라며 1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혔고, 이어 페이스북도 10월에 10억 달러 기부 서약을 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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