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오른쪽) 美NIAID 소장과 SNL에서 파우치로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배우 브래드 피트(왼쪽) (AP=연합) |
할리우드 스타배우 브래드 피트가 트럼프 행정부내 코로나19 대응의 스타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게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파우치 소장은 전날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쉰 목소리와 손동작을 잘 따라했다”며 “그가 (연기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피트는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파우치 소장으로 변신해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바 있다.
당시 파우치로 분한 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뷰티풀”(아름답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면봉으로 뇌를 간지럽히는 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음에야 그 검사를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한 발언들을 비판했다.
피트는 파우치 소장의 연기를 마친 후에는 가발과 안경을 벗고 “진짜 파우치 박사님, 이 불안한 시기에 당신의 차분함과 투명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SNL에서 선보인 피트의 연기에 대해 “그(피트)가 내 브루클린 억양은 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마지막에 가발을 벗으면서 보여준 연기는 일류(class act)였다”고 격찬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