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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심정지로 엇갈린 '생명'… '기억하겠습니다'

[별별 Tallk] 갑작스런 이별, 기적적인 생환

입력 2021-06-17 18:00 | 신문게재 2021-06-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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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사진제공=궁편책)

 

갑작스런 심정지로 희비가 엇갈린 한주였다. ‘방랑식객’으로 불린 자연 요리 연구가 고(故) 임지호가 지난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생인 고인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10세의 나이로 전국을 떠돌며 요리법을 터득해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사로 불려왔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요리와 힐링을 접목한 토크쇼로 대중성도 확보했다. 지난 4월 종영한 MBN ‘더 먹고 가’를 통해 매회 스타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내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진행자로서의 자질도 뽐내왔다.

경기도 양평군과 서울 청담동에서 자신의 호를 딴 식당 ‘산당’을 운영하다 강화도로 옮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자연식을 선보이며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밥정’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으로 그가 걸어온10년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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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를 함께 만든 김주원 궁편책 대표는 “매일 16시간 이상을 직접 재료 채취에 나서고 음식을 하며 공을 들이셨다. 당시에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 내 인생과 요리를 집대성하고 싶다’고 하셨던 게 눈에 선하다”며 “선생님과 이야기 끝에 대중들에게 친숙한 아침밥 메뉴, 섬에서 나오는 음식, 육식만 따로 다룬 요리 등 다양한 버전의 책을 준비 중이었다. 애통할 따름”이라고 살아생전 부지런했던 고인의 일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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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인 SNS캡쳐)

 

한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뒤 회복 중이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열린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전반 42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심폐소생 후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팀 닥터를 맡고 있는 모르텐 보에센는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며 “심정지(Cardiac Arrest)가 왔지만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살아났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에릭센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병실에 누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세계에서 보내준 다정한 인사와 격려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나는 이제 덴마크 대표팀의 동료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며 덴마크의 모든 이를 위해 뛰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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