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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봄철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많아지는 이유

입력 2022-03-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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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우보한의원 목동점 원장2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이 왔다. 한의원에는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분들이 한두 명씩 늘어나는 시기이다. 설문지에도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지나요?” 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봄철 환절기에 심해지는 증상이 분명히 존재한다. 봄철에 좀더 심해지는 피부증상과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철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이 많아진다. 봄철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꽃들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대표적인 봄철 알레르겐이다. 이는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비염을 악화시킨다. 또 대표적인 봄철 알레르겐은 황사와 미세먼지이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봄철에 유독 심하다. 황사와 미세먼지도 알레르겐으로 직접 피부에 작용을 한다. 게다가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모낭을 통해 피부 밑까지 침투를 하며 진드기를 피부에 잘 붙게 만들어 염증을 발생시키고 활성산소를 생산해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봄철에는 피로감도 심해진다. 일조량의 변화에 따른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고 이 변화에 몸의 리듬을 새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상당히 느낀다. 그래서 봄만 되면 기운이 없다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춘곤증이라는 말도 생겨난 것이다. 피로감은 몸의 전반적인 회복력을 감퇴시켜 피부증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원인들이 있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음의 원인이 봄철의 피부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스트레스. 봄이 되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변화가 많아진다. 보통 봄하면 날씨가 좋아서 스트레스가 덜할 것이라 예상을 한다. 하지만 봄에 이상하게 자살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지칭하는 ‘스프링 피크’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이 생길 정도로 봄은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이로 인한 몸의 변화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일조량이 빠르게 변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정의 기복이 커져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감정뿐만 아니라 피부도 예민해져 피부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진다.

이처럼 봄철에는 몸의 내부로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시기이면서,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알레르겐과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의 직접적인 자극으로 피부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특히 알레르겐이 다양한 만큼 알레지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두드러기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원래 있던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몸의 내척 요인과 외적요인들이 함께 몸의 면역계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 요인들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다.

우선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겨울에 비해 해가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짧아지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해 수면의 질을 높여 주기를 바란다. 충분한 수면이 피로감을 줄여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변화를 줄여준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으로는 명상을 추천을 한다. 명상 어플이나 유투브 검색을 하면 쉽게 따라서 해볼 수 있다. 5∼10분만 명상을 해도 몸과 마음의 긴장감이 줄어들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달래, 냉이 등의 제철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자. 새로운 계절에 몸을 적응시키는 데는 해당 계절의 야채들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야채들은 봄의 기운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철분, 마그네슘, 칼슘 등 피부증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도 함유되어 있다.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나 자외선이 심한 날은 외출을 줄여주고 외출을 하게 되면 팔토시나 긴 팔 옷, 마스크 등을 이용하고 돌아와서는 샤워를 통해서 바로 알레르겐을 씻어 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은 심리적, 육체적, 외부환경의 원인으로 몸의 면역계가 불안정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면역계를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통해 피부뿐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들도 예방하고 관리해간다면 더욱 건강한 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박진성 <우보한의원 목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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