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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감여가(堪輿家)

입력 2024-04-16 14:47 | 신문게재 2024-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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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설에 기초해 묘지나 터를 정해주는 사람을 감여가(堪輿家)라고 한다. 우리는 조선시대부터 지관(地官) 혹은 지사(地師)라고 불렀지만 중국에서는 감여가 혹은 풍수가(風水家)라고 불렀다. 여기서 감여(堪輿)란, 만물을 포용하며 싣고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보통은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풍수(風水)의 다른 말 정도로 이해된다.

예로부터 감여가는 나라에서도 쓰임새가 많았다. 특히 도성을 옮기거나 건물을 신축할 때 터를 선정하거나 건물의 배치와 도로 방향 등의 결정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후대를 위해 좋은 묘 자리를 찾는 데 감여가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방위와 지형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길흉(吉凶)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여가 혹은 지관들은 아무리 산세가 수려하고 주위가 길(吉)하게 생겼어도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는 물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불지 않고 물이 나지 않은 곳이면서 주변이 아름다우면 대길지(大吉地)라고 했다. 그리고 정기가 모이는 혈(穴)과 어긋나지 않으면 길지(吉地)라고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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